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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금을 거래하다?
비싼 물건을 보면 ‘완전 금값이야.’라는 말을 합니다. 인류가 오랜 기간 화폐이자 가치 있는 재화로 금을 다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는 관용구입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라면 사실 금을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귀걸이, 반지 등의 액세서리로 접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금은 종이 화폐가 등장하며 화폐로써의 가치를 잃고 단순히 값어치 있는 광물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국가에서 금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 거래에 투명성을 더해 금 시장의 양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블록체인에 화폐의 가장 근본인 금을 접목한 새로운 암호화폐와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양한 단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연 다시 금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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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 금의 역사

- 금본위제도란?

금은 인류가 기원전 5000년부터 사용하던 원소입니다. 그리고 기원전 650년, 리디아 왕국에서 최초로 금화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이후 오랫동안 금본위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금본위제도란 금 자체를 화폐로 활용하거나 금의 무게를 기준으로 화폐의 통화량과 가치를 정하는 화폐 제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과 동일한 가치의 화폐만 발행하는 것입니다.


- 금본위제도의 장점

금본위제도는 금에 기반했기 때문에 통화 수급이 안정적입니다.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금과 동일한 양의 화폐만 발행하기 때문입니다. 수입이 많아서 금의 유출이 늘었다면 통화량도 줄어들고, 반대로 금의 유입이 많아진다면 통화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국가의 경제가 외부의 충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 금본위제도의 폐지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금광이 발견되어 금 채굴량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경제가 침체되는 등의 내부적 충격에 대응할 수단이 없습니다. 미국에 경제 대공황이 찾아오며 이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화폐의 절대적 가치를 정하는 금본위제도를 통해 미국의 경제 대공황은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미국은 금본위제도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후 점점 금은 점점 화폐로써의 가치를 잃고 1971년,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 중단을 선언하며 완전히 화폐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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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 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다

하지만 금에 블록체인을 접목한다는 아이디어가 등장한 이후, 금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습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유통과정이 불확실하고 소유하기가 힘들었던 금을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 컬러드 코인 (colored coin)

컬러드 코인이란 비트코인 위에 재화의 소유권을 기록한 코인을 말합니다. 즉, 실물 재화를 직접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유권을 거래하게 됩니다. 이 컬러드 코인에 금을 연동해 거래한다면 비트코인 활용에 의문을 가진 사람도 그 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동시에 컬러드 코인을 바로 금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면 금의 한계점이었던 ‘유동성’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 거래 관리

금 거래를 관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현재 금거래의 부가세 미신고 등으로 인해 약 3.7조 원에 달하는 금액의 탈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하면 금 공급과 거래 모든 단계가 기록됩니다. 따라서 금 시장의 양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거래 내역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금의 출처와 순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금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금이 화폐를 대신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가능성의 얘기고 실제로 금이 화폐를 대신할 일은 없겠지만 그만큼 금의 한계점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됩니다. 금을 시작으로 다양한 재화의 소유권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화폐라는 개념에도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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